음악 천재 모차르트의 뒤에는 뛰어난 음악가이자 교육자였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있었는데요.
이상화를 넘어설 재목이란 평가를 받는 한국 빙속의 유망주 뒤에도 '아주 특별한' 아버지가 있다고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때 세웠던 기록이 고등학생 선수들보다 좋았습니다.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꿈나무 김민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김민지의 훈련을 날마다 지켜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3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 대표팀 감독으로 이상화와 모태범·이승훈의 금메달을 빚어냈던 김관규 빙상연맹 전무이사입니다.
김 전무는 김민지의 아버지입니다.
▶ 인터뷰 : 김관규 /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
- "사실 선수로 보기보다는 아직 딸로 보는 게 더 많고요. 그런데 딸이 이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아빠로서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보는 거죠."
김민지는 대표선수 출신 지도자인 아버지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고 수줍게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민지 / 염광중
- "아빠가 되게 뒤에서 알게 모르게 힘이 많이 돼주는 것 같아요."
김민지의 꿈은 '평창'과 '이상화'입니다.
"상화 언니처럼 훌륭한 스케이터가 돼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빙판을 가르며 꿈을 키우는 13세 소녀.
아버지의 희망이자 한국 빙속의 내일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