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야구가 이제는 관중 동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수준 낮은 경기에 선수들 간의 이권싸움으로 멍들고 있는데, 정작 한국프로야구위원회 KBO는 팔짱만 끼고 있어 논란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와 넥센의 주중 3연전.
관중보다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지난해 2만 명이 넘었던 롯데의 평균 관중이 올해는 3분의 2로 줄었습니다.
2007년부터 매년 관중이 증가하며 올 시즌 750만을 목표로 했던 프로야구 인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화의 13연패 기록이 보여주듯 수준 낮은 경기가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투수들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남발하고 야수들은 쉬운 타구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야구 경기의 수준은 떨어졌는데표값은 매년 오르고 있고,여기에 중계권료까지 올라 홍보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속에 정작 야구 선수들은 초상권 수익을 놓고 이권다툼만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경백 / 일구회 사무총장
- "초상권료가 16억 정도 됩니다. 이 16억 갖고 싸우자는 것이 아니냐."
구본능 KBO 총재는 최근 언론과 만나 류현진의 해외 진출과 NC구단 참여에 따른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뾰족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프로야구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