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감독은 2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96표 중 96표를 얻으며 사령탑 데뷔 시즌 감독상을 수상했다. SK를 우승까지 이끈 것은 문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었다. 팀 창단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홈경기 최다 23연승이라는 역작을 만들어냈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이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고, 또 운이 많이 따른 한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정규리그에 나한테 모든 운이 따른 시간이었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정말 기뻤던 시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만장일치로 뽑힐 줄은 전혀 몰랐다. 감독상을 받게 된 것도 기적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뒤 “감독 첫 해에 훌륭한 감독님들도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은 것도 영광이고 만장일치로 받은 것도 몸둘 바를 모르겠다. 선수들이 다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을 발판으로 이미 다음 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한 집념이었다. 올 시즌 이루지 못한 통합우승에 대한 각오다.
문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챔프전 동기 부여를 확실하게 심어준 것 같았다. 상대 선수들의 세심한 습관까지 분석을 하셨던 것에 대해 배울점이 정말 많았다. 내가 가장 실패한 이유는 우리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심감을 불어넣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독 첫 해 ‘형님 리더십’으로 시작했다. 우승이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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