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호투를 하고서도 시즌 3승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기분좋게 잘 던졌다"며 특유의 '쿨'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경기와 달리) 초구부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갖고 가는데 집중하다 보니 잘 풀린 것 같다"며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지만 투구 내용에는 비교적 만족한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두자릿수 승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고 방어율도 최소한으로 갖고 가겠다"는 말에서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한인들이 열띤 응원을 했는데 소감은.
▲뉴욕에서 처음 던진 날인데 많이 응원을 해주시고 그런 분위기에 힘입어 기분좋게 잘 던졌다.
--6회에 위기를 맞았는데.
▲보통 한두번은 위기가 오는데 오늘은 넘기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이런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
--초구가 좋았다. 특별히 신경을 썼나.
▲지난번에 초구를 많이 맞아서 오늘은 초구부터 집중했다. 카운트를 잡는 공을 던졌고 카운트가 좋게 가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투구 내용이 괜찮았던 것 같다.
-장타가 없었는데 제구가 잘된 것인가.
▲투수로서 지난번과 달리 홈런 맞지 않으려 열심히 던졌다. 지난번 경기보다 스피드는 안나왔지만 힘은 좋았다.
--6회 희생플라이 때 구질은.
▲몸쪽 직구였다. (땅볼을 유도하려고?) 삼진을 잡으려고…
-당시 포수와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나.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만약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1회부터 그리되지 않았겠나.
--여러 팀을 상대해 봤는데 10승 목표 여전히 자신있나.
▲당연히 그 목표엔 변함이 없다. 두자릿수 승수 올리면서 방어율도 최소한으로 갖고 가려 한다.
--표정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아쉬운가.
▲절대 아니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어제 역전패를 해서 팀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오늘 이겨서 내일은 아주 기분좋게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경기 5실점을 모두 본인 책임이라고 한데 대한 반응이 좋았다.
▲당연히 내가 못던져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타격이 좋지 않았다. 느낌이 달랐나.
▲저에 대한 분석을 잘한 것 같다. 3안타를 쳤던 애리조나전에서는 3개 모두 직구였는데 이번에는 변화구가 많았다. 다음에는 둘 다 염두에 두고 타석에 서겠다.
--서부와 동부의 3시간 시차가 투구에 영향을 미쳤나.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이다. 시차를 얘기하면 그것은 핑계에 불과할 것이다.
--원정 일정이 많은데 체력관리 잘 되고 있나.
▲아직은 초반이고 경기 없는 날은 쉬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 체력 관리는 전적으로 선수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가수 싸이한테 연락이 있었나.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