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세진(39) 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남자 프로배구 제7구단으로 새로 창단하는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이 됩니다.
러시앤캐시는 김세진 감독에게 첫 지휘봉을 맡긴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김 감독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스타.
1995년 삼성화재 창단 멤버로 입단해 신진식, 김상우 등과 함께 팀의 겨울리그 9연패 위업을 이뤘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고였지만, 국제무대에서 거둔 화려한 성적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한양대 1학년이던 199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래 2004년까지 13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로 활약하면서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199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그는 1994년 월드리그에서는 197㎝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스파이크 쇼로 최우수 공격상을 받아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006년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2007년부터 해설가로 활동하며 코트를 지켜보던 김 감독은 이제 사령탑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합니다.
러시앤캐시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역량을 갖추고 신생팀의 이미지를 높일 젊고 패기 있는 인사를 찾겠다는 원칙을 토대로 검토한 끝에 김 감독을
아울러 3년 임기와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나를 희생하고 선수와 혼연일체가 돼 단기간에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러시앤캐시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본사 사옥에서 구단 창단을 선언하면서 김 감독과 계약을 맺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