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계속된 0의 균형. 팽팽했으나 기울기는 서서히 KIA에게 쏠렸다.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했던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그 균형이 깨트린 한방이 터졌고, 이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그리고 그 한방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던 KIA가 아닌 넥센에서 나왔다.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는데, 그 해결사가 박병호였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박병호는 겸손해 했다. 박병호는 “오늘 양현종의 공이 워낙 좋았다. 홈런을 쳤던 내 타석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높은 공은 힘이 좋아 치기 힘들
여유를 가진 것도 홈런을 친 원동력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오늘은 몸이 좀 더 반응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타석에 섰는데 그게 홈런의 요인인 것 같다. 여유와 안정감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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