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임성일 기자] 10년 만에 부활한 ‘지지대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FC안양과 수원삼성의 맞대결이 오랜 기다림만큼 극적인 내용과 결과를 선사했다.
8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수원삼성의 FA컵 32강전에서 수원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후반 7분 안양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3분 상대 자책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을 묶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서 감독은 “안양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서인지 우리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벼랑 끝에서 되살아난 경기였다.
극적인 경기 내용과 함께 서정원 감독에게는 더더욱 잊지 못할 안양종합운동장과의 재회였을 경기다. 현역시절 ‘지지대 더비’의 중심에 있었던 서정원 감독은 “안 그래도 경기장에 처음 들어서는데, 정말 감회가 새롭더라.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이어 “오늘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오늘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FC안양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아가 1부리그로 올라오는 날까지, 거듭나는 안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말로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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