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오사카) 김원익 기자] 오릭스 버펄로스가 강한 4번타자 이대호에 흠뻑 빠졌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3할3푼9리 5홈런 17득점 24타점을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대호는 일본팬들과 기자들 사이에서 ‘강한 4번타자’라고 불린다. 지난해 오릭스의 타선을 홀로 이끌어 타점왕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기도 뜨겁다.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만하다.
지난해 초에도 사카구치 토모타카, T-오카다와 함께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며 한때 티셔츠가 품절되기도 했던 이대호다. 시즌을 지날수록 이대호의 인기는 높아졌는데, 올해는 그 이상이다. 지난해 타점왕에 오르는 등 타격 전 지표에서 리그를 폭격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대호와 이토이의 캐리커처를 찍은 티셔츠도 인기가 높다. 열쇠고리와 마우스패드, 공책과 연필 등 이대호를 캐릭터로 한 상품의 종류는 다양하다. 벽면 유니폼의 순서는 언제나 이대호가 중심. 성적뿐만 아니라 인기도 어느덧 팀내 최고로 올라섰다.
교세라돔 BS샵의 점장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이토이와 이대호의 유니폼이다. 그 다음으로는 T-오카다의 유니폼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위상만큼은 팀내 터줏대감들이 부럽지 않다.
2004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3번의 베스트나인과 4번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한 이토이의 인기는 당연한 결과지만 일본에서 불과 1년동안 활약한 이대호의 인기는 상상이상이다. 특히 두 사람이 오릭스의 터줏대감들을 물리치고 팀의 새로운 중심타선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입구 메인 판매대에는 이대호의 이름과 캐리커처가 새겨진 응원수건과 머플러 등이 자리하고 있고, 간판스타들의 라커룸을 재현한 상품 코너에도 이대호의 자리는 중앙이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의 신임도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과 올해까지 이대호는 전 경기 4번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전략적인 접근에 따라서 타자들의 타순과 출장이 변경되는 경우는
오릭스가 이대호에 흠뻑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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