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유서근 기자] “올시즌 남은 메이저 중 US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타이틀 획득에 욕심이 나고, 선수생활 중 그랜드 슬램 달성이 최고의 목표다.”
세계랭킹 1위 달성과 ‘KB금융그룹’이란 든든한 새 둥지를 마련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유쾌한 고향 나들이에 나선다.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 앞에 선 박인비는 “우선 미국에서 좋은 결과를 안고 한국에 귀국해 기분 좋다”며 “오랜만에 한국 와서 좋은 시간 보낼 것을 생각하니 더 기분 좋다”라며 금의환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은 물론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등 세 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사실 올해 당초 목표했던 것은 이미 이뤘다. 하지만 우승을 하다 보니 목표도 수정됐다”라며 “다른 대회도 좋지만 앞으로 남은 메이저 4개 대회 중 US여자오픈과 지난해 우승을 경험했던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밝혔다.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 안에 4대 메이저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부터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로 승격됨에 따라 5개의 대회 중 4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된다.
시즌 첫 메이저인 나비스코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인비는 최근 KB금융그룹과 3년만에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겹경사를 안았다.
KB금융그룹은 김연아, 손연재 등을 발굴해 피겨스케이팅과 리듬체조를 국민스포츠화 시킨 곳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박인비는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과 팀이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영광스럽고, 큰 날개를 단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면서 후원계약을 맺은 KB금융그룹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4주 연속 여자골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박인비는“스테이시 루이스와 포인트차가 너무 근소하기 때문에 대회 하나에도 순위가 바뀔 수 있다”라며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세계랭킹 1위 수성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살롱파스컵 대회 2라운드 후 손바닥 부상으로 기권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갈 때부터 몸이 힘들었고, 그동안의 피로까지 겹치면서 손바닥 근육에 이상이 왔다”며 “이번 대회만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도 일정을 조정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이후 당초 계획대로 LPGA 투어 모빌 베이 챔피언십은 건너뛰고 오는 24일부터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부터 출전해 시즌 4승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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