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LA다저스가 잭 그레인키의 복귀를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까.
그레인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싱글A팀인 란초 쿠카몽가 팀에서 재활 등판에 나선다. 최근 불펜피칭에서 60개의 공을 던진 그레인키는 이날 등판에서 최대 75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은 재활 복귀의 가장 마지막 단계. 이날 등판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다저스 선발 로스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즈’는 10일자 보도에서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한국시간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맷 맥길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경기 복귀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이날은 로테이션상 클레이튼 커쇼 다음 자리다. 현재는 맥길이 임시로 막고 있는 상태. 만약 이 자리에 그레인키가 들어온다면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시즌 개막 때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대한 가까워진다.
그레인키가 부상을 당했을 당시 단장, 선수를 비롯한 다저스 구성원들은 “팀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다. 그레인키 부상 이후 다저스는 시즌 최다인 7연패를
팀이 결속력을 다지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첫 번째를 놓쳤다면, 이번은 두 번째다. 두 번 실수는 곤란하다. 그레인키의 복귀를 다저스가 반등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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