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광주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4월 21일 문학 맞대결 이후 23일 만이다. 그리고 김상현-진해수와 송은범-신승현의 빅딜 후 첫 격돌이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4위 KIA와 6위 SK의 승차는 2.5경기차다. SK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거둘 경우,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부진을 터고 다시 선두로 올라가려는 KIA나, 호시탐탐 4강에 진입하려는 SK에게 매우 중요한 3연전이다.
부상을 털고 뒤늦게 시즌을 맞이한 김진우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고 있다. 대량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진 않았다. 매 경기 최소 3실점 이하로 막았다. 그런데 5월 들어 잇달아 6이닝도 책임지지 못했다. 사사구가 부쩍 늘었으며 투구 밸런스도 흔들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대량 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9일 두산전에서는 집중 난타를 당하며 무려 9실점이나 허용했다. 패한 것도 문제지만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 이후 최고의 왼손투수라는 찬사를 무색하게 하는 성적표다.
허나 이번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 둘 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다. 5연패의 늪에 빠진 KIA는 4위까지 내려앉았고, 이제 그 자리마저 위태롭다. 최악의 상황의 연속인데 이 최악의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 SK 역시 지난 11일과 12일 넥센에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잇달아 졌다. 다 잡았던 2승을 놓친 건 타격이 컸다. 가까이 다가섰던 4위 자리가 다시 멀어졌다. 4강 대열에 합류하려는 SK 또한 반전이 필요하다.
김진우는 지난달 19일 SK전에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1사구) 10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째를 올렸다. 7회 들어 힘이 떨어지면서 실점이 늘었으나, 그 전까지 SK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특히 탈삼진을 10개나 잡은 건 압권이었다.
레이예스 또한 KIA전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정규시즌은 아니고 시범경기다. 지난 3월 12일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했다. 이 경기는 레이예스는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데뷔전이었는데 내야 땅볼로 타자들을 처리하는 등 상당히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연패에 빠진 KIA와 SK다. 그리고 선발투수 김진우와 레이예스 역시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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