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고베)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내년 중심타자 이대호와 재계약을 맺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릭스의 구단 관계자는 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전을 앞두고 MK스포츠에 “내년 메인스폰서 ‘오릭스’의 창립 50주년이다. 우승을 위해서 이대호를 반드시 잔류 시키는 방향으로 구단 최고위층에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리그 공동 2위와 1위. 장타율 2위(0.478), 최다안타 5위(150개), 득점권 타율 4위(0.320) 등 각종 타격 부문에서 팀내 수위에 올랐다. 출루율(0.368)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0.846)도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위, 베스트나인 1위에 오르는 등, 최하위 팀에서 고군분투 했다.
뛰어난 활약에 이대호를 향한 타구단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이대호를 향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관심 가능성에 대한 일본 보도가 나왔고, 일본 현지 취재 결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관심은 이미 구체적이었다.
오릭스의 의지는 강력했다. 관계자는 “우리쪽에서는 당연하다. 반드시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제 이대호가 없는 오릭스는 상상할 수도 없다. 내년에도 꼭 함께 하고 싶다”며 “사장님의 의지도 분명하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율 3할4푼1리 5홈런 19득점 25타점의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포는 아직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지 않지만 타율은 4위, 타점은 1위 그룹에 불과 1개 뒤진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 경기 4번 타자 출장이라는 꾸준함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번타자의 책임감과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융화력, 출중한 기량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아롬 발디리스와 이토이 요시오가 짝을 이루고 있는 중심타선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이토이 요시오의 잔류방침도 정했다. 이토이는 지난 겨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이후 닛폰햄에서 오릭스로 트레이드 됐다. 관계자는 “이토이는 아직 FA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구단 입장에서는 2012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해온 이토이를 1년만에 보내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돈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관계자는 “그쪽(요미우리)은 워낙 부자구단이다보니까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 역시 스폰서의 규모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전력 보강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달라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의 동의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오승환을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관계자는 “내년 메인 스폰서인 ‘오릭스’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특별한 시기를 기념해 내부적으로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대호는 우승을 위한 필수적인 퍼즐”이라며 거듭 재계약 의지를 강조했다.
오히려 관건은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봤다. 현재 이대호는 부인 신혜정씨와 딸 효린양과 함께 일본 고베에 거주하고 있다. 관계자는 “구단
[one@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