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지석훈(NC 다이노스)이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미지 트레이닝'의 힘이었다.
지난 4월18일 박정준, 이창섭과 함께 넥센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 돼 건너 온 지석훈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지석훈은 공수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2루수로 NC 내야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트레이드 후 전 경기(17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지석훈은 실책을 단 1개만 범했다. 어려운 안타성 타구도 호수비로 몇차례 막아냈다.
생각의 힘이 컸다. 지석훈은 “수비 상황을 미리미리 생각한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계속 수비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6,7번 타순에 서고 있는 지석훈은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장타력이 살아났다. NC에서 치른 17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63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인 지석훈은 2루타 7개, 3루타 1개, 홈런 1개를 쳐내며 장타율 4할1푼3리를 마크했다. 11타점을 올리며 이호준(17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석훈은 “이제는 주자가 있어도 긴장되지 않는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석훈에게는 자신의 타석만큼 집중하는 때가 있다. 함께 넥센에서 건너온 동갑내기 친구 박정준이 타석에 설 때다.
지석훈은 “(박)정준이가 타석에 서면 응원을 많이 한다. 같이 트레이드 돼서 왔는데 함께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정준은 NC로 건너온 후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출루율 3할7푼, 장타율 4할7푼9리, 11타점, 2홈런을 기록 중이다.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 3번 타자의 역할을 잘해줬고 최근에는 2번 타자로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박정준과 함께 새 팀에 빠르게 녹아든 지석훈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지석훈은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트레이드 후 찾아온 기회를 꽉 잡고 있는 지석훈은 요즘 야구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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