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효고)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시즌 6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폭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교류전에 강했던 지난해 기억을 되살려 12일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5월 대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투런 홈런(시즌 6호)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의 활약으로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오릭스는 파죽지세의 6연승.
홈런포는 시즌 6호째. 지난 4월 29일 2홈런 6타점으로 폭발했던 닛폰햄 파이터스전 4‧5호 홈런 이후 12경기만의 홈런 추가였다. 동시에 지난 3일 지바 롯데전 이후 첫 멀티히트로, 시즌 14호째.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 시작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 아롬 발디리스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한신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의 초구를 놓치지 않았다. 결과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였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비니 로티노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아 시즌 20득점을 고지를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멀티히트와 함께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의 4구째 낮은 변화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불붙은 이대호를 상대로 한신은 백기를 들었다. 5회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이대호가 들어서자 한신의 두 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는 고의사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대호를 걸러보냈다. 무사 만루를 감수한 선택.
타점을 추가할 기회가 네 번째 타석에서 왔지만 삼진을 당했다. 팀이 9-2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8회 1사 1루의 다섯번째 타석에서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낸 것은 오릭스였다. 오릭스는 1회 2사 후 아롬 발디리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먼저 냈다. 후속타자 이대호의 안타에 이어 비니 로티노까지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3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을 했다.
한신이 2회 1점을 따라붙자 3회 오릭스는 곧바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주인공은 4번타자 이대호였다. 3회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팀이 5-1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오릭스 쪽으로 가져왔다. 5회 오릭스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2점을 더 추가하며 7-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신이 5회 1점을 만회했지만 오릭스는 6회 2점을 더 뽑아 9-2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갈랐다. 오릭스는 추가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오릭스 선발 투수 마츠바 다카히로가 승리 투수가 됐고, 이날 경기 전까지 2승3패 평균자책점 1.31로 호투했던 한신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는 4이닝동안 홈런 3방 5실점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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