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신시태니 레즈)가 기습적인 번트안타와 2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만 3타수 1안타의 성적으로 타율은 전날과 같은 3할2푼2리를 유지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마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2개의 솔로홈런을 포함 4안타의 맹타를 폭발 시킨 추신수는 이날은 약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3루쪽 파울라인과 평행선을 이루는 절묘한 각도로 굴러 나갔고 미처 번트를 예상하지 못했던 마이애미의 내야진들은 허둥거리며 추신수의 1루 진루를 허용해야 했다. 그리고 이는 추신수의 시즌 첫 번트 안타로 기록됐다.
재치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추신수는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오심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추신수의 빠른 발을 의식한 마이애미 선발 페르난데스가 3번 연속 견제구를 던졌고 마지막 3번째 견제구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슬라이딩까지 하며 귀루를 시도한 추신수의 손이 조금 더 빠른 타이밍에 베이스를 터치한 듯 보였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추신수와 코치진의 항의가 이어졌음에도 판정은 번복 되지 않았다.
이후의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회초의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고, 7회 초에는 2사 2루의 상황에서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지만 후속타선의 침묵으로 잔루 처리 됐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10회 초에는 또다시 볼넷을 골라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는 역전승을 눈앞에 둔 9회말 실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10회초 추가점을 얻어내며 5-3의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처지고 있던 신시내티는 4회초 제이 브루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6회초 브랜든 필립스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점차의 승리가 굳어지는 하던 9회 말 마이애미의 2번 아데이니 아체베리아와 4번 마르쉘 오즈나에게 2개의 3루타를 맞아 2-2의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를 겪었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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