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윤석민(KIA 타이거즈)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남다른 승리를 챙긴 백인식(SK 와이번스)은 들떠있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백인식은 17일 문학구장에서 “1군에서 바랐던 1승을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감흥보다는 두 번째 등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크다. 두 번째 등판에서 잘 던져야 기회를 꾸준하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상대팀이 자신을 더욱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오게 될 두 번째 등판에서 잘 던지고 싶다는 각오다.
2008년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4위)에 지명된 백인식은 팀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2009년 전지 훈련서 경기 도중 오른쪽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그해 입대, 2011년 제대했다.
백인식은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2012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승4패 평균자책 2.76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만수 SK 감독은 백인식의 담대함을 높게 샀다. 이 감독은 “백익신은 2군 시절 때부터 쭉 지켜봤는데 배짱이 좋은 투수다. 아무리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도 긴장을 하면 잘 못던지는데 백인식은 자신의 공을 던질 줄 안다”고 칭찬했다.
백인식은 “최희섭 선배에게 볼넷을 두 개 내준 것도 힘으로 승부해보려다 몸에
이만수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 도중 까진 백인식의 오른손 약지 상태가 괜찮다면 앞으로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SK는 스리쿼터로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담대한 선발 투수의 등장에 즐겁다.
[ball@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