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끝냈다’ NC, 롯데 연장 끝 ‘위닝시리즈’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나성범이 끝냈다. 연장 10회 결승 2타점 2루타로 경남 형님을 잠재웠다. NC 다이노스가 ‘낙동강 ’시리즈 첫 위닝시리즈를 극적으로 장식했다.
NC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나성범의 결승타에 힘입어 8-5로 이겼다. 1무 뒤 2연승으로 NC의 롯데전 첫 위닝시리즈. NC의 뒷심이 롯데를 제압했다.

NC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1회부터 롯데를 압박했다. 1회초 김종호와 박정준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든 뒤 1사 이후 연속 도루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 모창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영훈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2-0 리드.
NC 선발 에릭은 4회까지 무안타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롯데의 저력에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5회말 에릭은 4안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후 박종윤의 1루수 앞 강습타구가 내야안타가 돼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정훈에게 1타점 2루타, 박준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NC는 물러서지 않았다. 7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사율의 폭투에 이어 조영훈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찬스에서 나성범이 견제사를 당했고, 대타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재역전에 실패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NC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7회말 에릭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전준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강공을 선택한 박종윤에게 중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3-5로 뒤졌다.
NC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보태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8회 1사 후 김종호의 우전안타와 박정준의 우월 2루타, 나성범의 고의 4구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최재원의 2루 땅볼 때 4-5로 추격했다. 9회 2사 3루서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폭투로 5-5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NC는 10회 상대 실책으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김종호의 볼넷과 투수 강승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NC는 나성범이 좌중간을 뚫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끝냈다. 이어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까지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8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고, 9회 등판한 임창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조영훈이 데뷔 첫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뽐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NC에 승리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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