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이후 영국 최고의 문화 상품으로 불리던 꽃미남 축구스타 베컴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박수받을 때 떠난다'는 말이 떠오른 그라운드와의 작별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
축구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호날두.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축구선수는 메시나 호날두가 아닌 베컴이었습니다.
570억 원을 벌었던 축구재벌 베컴이 38세의 나이로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잉글랜드, 스페인, 미국, 프랑스 등 4개국 프로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초의 영국 선수로 현역 생활을 화려하게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베컴 / 파리 생제르맹
- "항상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베컴은 축구 선수 이상이었습니다.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장이었고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관이었습니다.
걸 그룹 출신 아내와 살고 수많은 광고를 찍은 슈퍼스타였습니다.
누구보다 화려했던 베컴은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면서 소박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성실한 축구선수로 봐줬으면 합니다. 열정적으로 경기했고 제 모든 걸 경기장에 쏟아부은 선수로 말이죠."
영국 언론이 매긴 베컴의 브랜드 가치는 약 3,000억 원.
축구화를 벗은 베컴을 원하는 곳은 여전히 많습니다.
베컴에게 은퇴는 또 다른 시작일 뿐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