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화약고가 마침내 터졌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모처럼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면서 대량 득점을 올렸다.
KIA는 5월 들어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가진 11경기에서 총 24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2.18점에 불과했다. 절반 가까운 5경기가 1득점 이하였다. 최대 점수도 4점에 그쳤다.
공격도 술술 풀렸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희생번트에 이어 나지완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교과서적인 득점 패턴이었다.
KIA는 2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2점차 리드는 불안했는데, KIA의 방망이는 5회 이후 더욱 뜨거웠다.
5회 1사 1,2루와 1사 만루에서 각각 이범호와 최희섭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추가점을 올렸다. 6회 1점을 보탠 KIA는 7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힌 뒤 더욱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2사 후 4타자 연속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2점을 더 추가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점점 한화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KIA는 한화를 8-2로 꺾고 21승 1무 16패를 기록했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 4승으로 한화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1승을 추가한 선동열 감독은 통산 감독 500승을 달성했다. 역대 10번째 기
KIA 선발 양현종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을 거뒀다.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로 등판한 신승현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KIA 트레이드 이적 후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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