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지난주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해 ‘2인자 설움’을 날려버린 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이번엔 ‘매치 퀸’에 도전한다.
허윤경은 23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상금순위 30위 이내 선수, 최근 5년간 메이저 우승자, 2년간 정규투어 우승자 및 추천 선수 등 총 64명만이 출전함에 따라 우승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
이어 “매치플레이다 보니 상대방에게 흐름이 넘어갔을 때 빨리 끊고 내 페이스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대회 코스가 내가 좋아하는 그린이 까다로운 코스다. 우승의 기운을 모아 계획했던 목표를 차근차근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2개 대회에서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던 장하나(21.KT)가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장하나는 올해 열린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랐고, 준우승만 2번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우승이 없는 것이 옥에 티다.
장하나는 “잘하려는 욕심이 커 마지막에 무너지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겸손한 마음을 갖되 자신감을 가지고 매 홀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모습을 보인 김자영(22.LG)도 타이틀방어전에 나선다.
이밖에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와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하늘(25.KT)도 이번 대회를 부진 탈출의 기회로 만든다는 각오다.
또 올해 새롭게‘위너스 서클’ 회원이 된 김세영(20.미래에셋)과 양수진(23.정관장), 이미
참가 선수의 성적을 결정할 조 추첨식은 22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입장 티켓을 유료화해 입장 수익금 전액을 골프 꿈나무들의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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