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만년 유망주'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는 11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 말.
LG 문선재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의윤이 희생번트를 대는 듯하다가 갑자기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크게 튀어 오른 타구는 번트 수비를 위해 전진했던 3루수 키를 넘겨 끝내기 2루타가 됐습니다.
벤치의 과감한 작전과 정의윤의 순간적인 센스가 만들어낸 짜릿한 승리.
9년 동안 유망주 소리만 듣던 정의윤이 4회에도 3루타를 치는 등 모처럼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한화의 '미운 오리' 이브랜드는 개막 두 달 만에 첫 승을 거두고 백조의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팬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 삼성을 상대로 시즌 11번째 등판한 이브랜드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한상훈은 무릎 꿇고 기도를 했고, 이브랜드는 감사의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넥센은 롯데를 잡고 1위에 복귀했고, KIA는 NC의 5연승을 저지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