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부상을 털어버리고 복귀한 박정준이 상승세인 NC 다이노스에 날개를 단다.
박정준은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 수비 도중 외야수 나성범과 충돌해 오른손 타박상을 입어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0일 만의 복귀다.
박정준은 나성범이 복귀하기 전까지 3번 타자로, 이후에는 2번 타자로 제 몫을 다해줬다. 2번 타자(41타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고 이어 3번 타자(19타수), 5번 타자(3타수) 1번 타자(2타수)로 나섰다. 주로 2번과 3번을 쳤다.
박정준은 평균 이상의 발과 선구안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타 생산 능력도 있는 타자다. 득점권 타율이 3할5푼3리인 박정준은 공격적인 2번 타자로 볼 수 있다.
박정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NC의 2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NC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치른 8경기에 네 명의 타자가 선발 2번 타자로 나섰다. 모창민과 조영훈이 세 차례, 차화준과 지석훈이 한 차례 씩 출전했다. 주로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이 2번에 배치됐다.
1번 타자 김종호, 3번 타자 나성범, 4번 타자 이호준이 각자의 타순에서 자기 몫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상황. NC의 2번 타자는 이 세 선수를 살려줄 아주 중요한 퍼즐이다.
득점권 타율 4할의 나성범, 득점권 타율 3할8푼의 이호준 앞에 많은 주자가 살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박정준은 부상 전까지 이런 2번 타자의 역할을 잘해줬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박정준은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나뿐인 좌익수 자리를 놓고 권희동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권희동은 박정준이 자리를 비운 사이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1할8푼2리, 7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NC는 5월 한 달간 경기 당 평균 5.7점을 뽑아내며 9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불을 뿜고 있는 NC의 공격력은 박정준의 가세로 인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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