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송)창식이가 확실히 힘에 부쳐요. 그런데 1이닝 세이브나 ⅔이닝 세이브 같은 건 있는 집 이야기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가진자의 여유죠.”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가 마무리 투수 송창식의 부담에 대한 솔직하고 안타까운 속내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속사정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세이브 상황보다 동점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 기록한 터프세이브(Tough Save)가 절반이 넘는 4개에 달한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승리를 지켜낸 셈. 가장 문제인 부분은 세이브 상황 등판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잦은 등판과 많은 이닝 부담이다.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송창식의 이야기가 언급되자 김 수석 역시 “사실 (송)창식이가 힘에 부쳐한다. 그렇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다. 점수차가 조금 벌어져 있다고 창식이를 아끼다 보면 금방 경기가 뒤집히고, 동점 상황에서 또 등판을 안시키면 구원 투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 경기를 놓치는 일이 잦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경기를 놓칠 수 있는 성적이나 상황이 아니다”라며 송창식 등판 시기를 잡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수석은 “2이닝을 던지며 최대한 휴식을 주려고 한다. 시즌 초에 잘하다가 중간에 안좋았다. 3패도 그런 영향(피로 누적)이
거듭 안타까움을 표현하던 송창식은 “다른 팀처럼 1이닝 세이브나 ⅔이닝 세이브를 하면 좋겠지만 그건 있는 집 이야기가 아니냐. 우리에게는 그건 가진자의 여유다. 지금 사실 우리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지 않냐”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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