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에 전 국민이 환호했는데요.
데뷔 11경기 만에 야구의 본고장을 점령한 '인천의 아들' 류현진에 미국도 열광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꼬마 류현진은 될성부른 떡잎이었습니다.
인천 창영초등학교 3학년 야구부 입단테스트에서 감독의 눈을 한눈에 사로잡았습니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들었고 야구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서는 6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에이스가 됐습니다.
그 후 야구 발자취는 괴물과 같았습니다.
한화에 입단해 신인으로 다승과 삼진 방어율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차지했습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등 끊임없이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도 강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마운드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류현진의 괴물 같은 행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데뷔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기록하며 일본 야구의 전설 노모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2005년 김선우 이후 8년간 끊어졌던 9이닝 완봉 기록을 다시이었고, 데뷔 후 6년이 걸렸던 박찬호와 아직 완봉이 없는 일본 최고의 투수 다르빗슈 유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은 '류현진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LA 지역언론을 선도하는 'LA 타임스'는 류현진을 '올해의 발견'이라고 표현했고,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투수라기보다는 예술가"라고 극찬했습니다.
▶ 인터뷰 : 매팅리 / LA다저스 감독
- "저에게 있어 류현진의 활약은 예술의 경지 그 이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피칭 부분 특히 체인지업과 커브 등은 대단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오늘 경기를 생중계한 ESPN은 류현진을 '최고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