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7명의 투수를 쏟아붓고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구슬은 서말이었지만 제대로 꿰지를 못했다.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SK가 30일 201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5 패배를 당했다.
특히 3회까지 3명의 선발 투수를 투입하고도 5실점을 한 것이 뼈아팠다. 결과론이지만 첫 선발 투수의 부진과, 교체 시기가 아쉬웠던 내용이었다.
이날 실제로 SK는 조조 레이예스, 채병용, 김광현, 이재영, 진해수, 전유수, 박희수가 차례로 등판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 감독의 첫 선택은 25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로 부활에 성공한 레이예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가장 믿을만한 투수로 레이예스를 지목한 것. 팀내 최다승(4승)과 리그 최다 이닝(70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던 만큼 무리는 없어보였다.
결과론이지만 이 선택이 독이 됐다. 레이예스는 1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끝에 마운드서 내려갔다. 특히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전혀 되지 않을 정도로 공이 몰렸다. 첫 타자 배영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희생번트, 좌전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린 이후 최형우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레이예스는 이어 연속 2안타를 더 허용해 1점을 더 내주고 간신히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레이예스는 결국 채병용과 교체돼 마운드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이승엽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3회 2안타와 볼넷으로 1점을 실점하며 팀의 5점째 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이후 안타와 볼넷을 더 허용하긴 했지만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SK가 1회 최정의 솔로홈런과, 6회 김상현의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2점, 박진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것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초반 실점이 아쉬웠다.
SK는 이어 이재영, 진해수, 전유수, 박희수까
SK 입장에서는 일주일 동안 치르는 유일한 1경기서 최고의 전력을 모두 투입시키고도 석패를 당했다는 점이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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