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도무지 빈틈이 보이질 않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강을 자랑하는 불펜진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무너뜨렸다. SK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삼성의 ‘철벽 불펜’을 뚫진 못했다.
삼성은 지난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4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8승(14패)을 기록,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발 조조 레이예스에 이어 김광현, 윤희상, 채병용까지 모두 등판한다. 세부 순서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마운드 운용 방안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SK는 레이예스에 이어 채병용-김광현-이재영-진해수-전유수-박희수를 총 동원하는 강수를 뒀다. 선발 요원 김광현과 마무리 박희수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예고된 총력전이었다.
선발 레이예스는 1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조기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어 마운드를 책임진 6명의 투수는 단 1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SK 타선은 최강을 자랑하는 삼성의 철벽 불펜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있는 윤성환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의 다소 아쉬운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차우찬, 안지만, 오승환이 각각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살얼음판 같은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완벽하게 밸런스를 되찾은 차우찬의 호투가 반갑다. 4월부터 롱릴리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차우찬은 지난 18일 NC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돌아온 ‘불펜의 핵’ 안지만 또한 연일 완벽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류 감독은 경기
한편, 지난 23일 어깨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신형 핵잠수함’ 심창민은 다음 달 초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자군단의 허리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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