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본인도 고대했고 코칭스태프도 기대했던 ‘A대표팀의 김창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발판이 드디어 마련됐다.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의 김창수가 처음으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간 부상으로 번번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오른쪽 풀백자원 김창수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실험과 실전의 병행을 앞두고 있다.
좀처럼 최강희호와는 인연이 없었던 김창수다. 지난해 여름 런던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홍명보호의 동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김창수는 대회에서 당한 큰 부상으로 이후 시선에서 사라졌다. 가뜩이나 마땅한 측면 수비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A팀의 김창수’를 확인할 수조차 없었다.
김창수가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45분 출전이 고작이다. 이후에도 인연이 없었다. 지난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은 군사훈련 관계로 불가피하게 제외됐으며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선발됐을 때는 소집직전 부상으로 또 빠졌다.
본인도 괴로웠을 것이고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최강희 감독으로서도 답답했던 부분이다. 그랬던 김창수가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월드컵 8회 연속 출전의 여부가 결정될 3연전을 앞두고 최종예선 출전경험이 없는 김창수가 호출됐다는 것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여전히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우측 수비자원이 없다는 방증이자 김창수가 지닌 능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수비라인의 변화가 잦다는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창수를 소집했다는 것은, 다가올 3연전에 김창수를 가동해보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실험과 실전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김창수의 레바논전 출전 가능성은 꽤 높다. 미리 실험을 해야 잔여경기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만약 불협화음이 크다면,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은 이미 실험을 거
여정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출격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호의 김창수’다. 변수였던 그가 상수가 될 수 있을지, 레바논전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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