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루를 돌아 뛰는 모습이 마치 데이토나에 나온 경주용 차같다.”
‘ESPN’의 야구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가 야시엘 푸이그(22)의 데뷔전을 보고 자신의 SNS에 남긴 말이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일(한국시간) LA다저스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푸이그는 이날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번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때 보여줬던 폭발적인 장타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2개의 안타 모두 단타에 그쳤다. 그러나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8회에도 빠른 발은 돋보였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팀 스타우퍼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때렸다. 3루수가 2루 주자를 태그한 뒤 바로 1루에 던지며 병살 위기에 몰렸지만, 빠른 발로 살아났다.
9회에는 강한 어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사 1루에서 카일 블랭크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남은 일은 이 활약이 '반짝'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쿠바 특급' 푸이그, 그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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