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쿠바 출신 유망주가 다저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팀은 열광했지만, 선수는 겸손했다.
쿠바 출신으로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한 야시엘 푸이그(22)는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성적은 훌륭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했다. 9회 1사 1루에서 펜스 앞에서 뜬공을 잡은 뒤 바로 1루에 송구, 주자를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팀의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도 “마치 류현진의 데뷔전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데뷔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흥분된다. 덕아웃에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다 준다”며 그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푸이그의 송구를 1루에서 받은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잠깐 주저하는 거 같더니 1루로 던져서 경기를 끝냈다. 대단한 승리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뷔 첫 승을 거둔 스테판 파이프는 “내가 그 자리에서 1
그러나 정작 본인은 겸손했다. 9회 송구 장면에 대해 “팀을 돕기 위해 작은 일을 한 것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작은 일’로 다저스를 흥분시킨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활약을 펼칠지 결과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