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명예의 전당 헌액 캐스터 빈 스컬리가 뉴욕 양키즈 원정 경기를 포기했다.
‘LA타임즈’는 6일(한국시간) 빈 스컬리가 오는 6월 19~20일 양일간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 현장 중계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스컬리는 뉴욕이 고향이다. 다저스가 부르클린을 연고지로 하던 1950년부터 캐스터를 맡았고, 이후 팀이 LA로 연고를 옮기면서 같이 옮겨왔다. 이번 시즌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가 잡히면서 그의 뉴욕 방문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가 방송 인생을 처음 시작한 곳이 뉴욕이고, 양키스도 부르클린 다저스가 과거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투던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2009년 새로 개장한 양키 스타디움에 가보지 못한 스컬리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양키 스타디움에서 다저스가 경기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다”면서도 “다음 일정인 샌디에이고 원정에 에너지를 쏟기로 했다. 같은 지구 팀과의 경기기 때문에 이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컬리가 꿈에도 그리던 양키 스타디움 방문을 포기한 것은 빡빡한 일정도 한몫했다. 다저스는 양키스와 원정 2연전을 모두 밤 경기로 치른 뒤 바로 다음 날 서부 지역 도시인 샌디에이고로 이동, 바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뉴욕에서 샌디에이고까지는 비행기로도 6시간이 걸린다. 85세의 고령인 그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정이다. 그는 평소에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가까운 지역의 원정 경기 중계만 소화하고 있다.
스컬리는 양키스 원정 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장에 가는 대신 구단 직원의 도움을 받아 SNS를 통해 팬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스컬리는 올해로 다저스 중계 63년째를 맡는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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