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최강희 감독이 변화를 외쳤다. 그야말로 배수진의 심정으로 나서야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이기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지난 5일 새벽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1-1 무승부에 그친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전 파주NFC에서 간단한 훈련으로 새로운 담금질에 돌입했다. 레바논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회복에 집중했고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은 미니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어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우즈베키스탄이 전체적으로 약한 부분은 없으나 그렇게 두려운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 충분히 이길 수 있고, (레바논전과는)다른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경기’를 운운했다는 것은 그만큼 레바논전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이자 새로운 변화를 암시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실제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인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전술적 혹은 조합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 감독은 “레바논전은 초반을 신중하게 나가다가 후반에 승부를 걸고자 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실점하는 바람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도리가 없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고 물러설 수도 없다. 보다 공격적인 전개가 필요하다. 전술적으로나 선수 구성에 대해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배수진을 쳤다.
이어 레바논전의 결정력에 대해 본인도 답답함을 전했다. 최 감독은 “결국 스트라이커는 득점을 해줘야한다. 하지만 레바논전에서는 이동국을 포함한 공격수들이 결정을 지어주지 못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내용이 나빠도 골을 넣으면 달라지는 것이
끝으로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수비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공격 쪽의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공격적인, 모험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틀 정도 훈련을 통해 새로운 조합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무딘 창을 수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