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 스타디움 리모델링의 상징인 신형 전광판이 말썽을 부렸다.
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의 경기. 9회초 다저스의 J.P. 하웰이 체이스 헤들리를 상대하던 도중, 팀 티몬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판진을 모두 소집한 티몬스는 논의 끝에 뭔가를 얘기했고, 2볼-2스트라이크던 전광판 볼카운트가 3볼-2스트라이크로 조정됐다.
순간 경기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홈팀 다저스가 지고 있는 상황에 불리한 볼카운트로 수정됐기 때문. 결국 헤들리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돈 매팅리 감독이 나와 주심에게 상황을 물어보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심이 볼카운트를 착각하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심이 옳고 전광판이 틀렸다. 매팅리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판들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주심이 제대로 조치를 취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주심에게 가서 설명을 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저 스타디움의 전광판은
신임 구단주가 이번 시즌을 맞아 새로 교체한 신형이다. 기존의 육각형 모양을 살리면서 최신형 LED로 화면을 교체,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동영상뿐만 아니라 경기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표기해 관객들의 관전을 돕고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볼카운트를 제대로 표기하지 못하면서 망신을 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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