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부상을 털고 1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LA다저스)은 여전히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승리투수라는 전리품은 없었다. 무기력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시즌 7승이 날아갔다.
류현진은 LA앤젤스전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8일(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매우 잘 던졌다.
적극적으로 덤벼들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LA다저스 타자들이 친 공은 대부분 멀리 날아가지도 않았다. 내야 땅볼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어렵게 진루를 하더라도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LA다저스는 병살타만 3개나 기록하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그나마 답답한 속을 씻겨준 건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다. 6회 2사에서 마홈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패전 위기에 놓였던 류현진을 구한 귀중한 홈런 한방이었다.
푸이그의 홈런으로 5경기 연속으로 늘어났지만, 화끈한 타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데뷔전 못지않게 지지부진했던 LA다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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