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시 선발 출격이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다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임준섭이 약 1달 만에 선발 등판한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임준섭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스윙맨’ 역할을 맡았던 임준섭은 헨리 소사-윤석민-양현종-김진우-서재응의 선발 로테이션이 구축된 뒤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러다 서재응이 2군에 내려가면서 선발 투수진 합류를 호출 받았다.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임준섭에겐 선발 복귀 무대다. 지난달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정확하게 32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선발로 6경기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이 5.27에 이른다. 상당히 높다. 27⅓이닝으로 이닝 소화 능력도 떨어졌다. 5이닝을 넘긴 게 절반인 딱 3번이었다. 조기 강판도 꽤 됐다.
그렇지만 임준섭은 달라졌다. 자신감 넘치고 맞춰 잡는 투구로 KIA 불펜에 ‘활력소’가 됐다. 5월 19일 LG 트윈스전 이후 9경기에 나가 13⅔이닝 동안 단 1실점만 내줬다. 볼넷과 피안타 비율이 많이 낮췄다. 안정감을 갖춘 것이다.
NC를 상대하는 것도 임준섭으로선 자신감이 생긴다. 임준섭은 NC전에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가장 잘 던졌던 팀이 바로 NC다.
여기에 KIA 타선이 최근 불을 뿜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KIA는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에서 14점을 올렸다. 홈런도 3방이나 터졌다.
임준섭은 지난 4월 28일(7이닝 무실점)과 5월 10일(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불운했다. 지난 4월 3일 프로 첫 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딴 이후 2달 넘게 승리투수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엔 타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래도 의존하기보다는 잘 던져야 한다. 5위 KIA는 3위 LG에 1경기차,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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