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선발 올슨이 우여곡절 끝에 SK를 상대로 국내 프로야구 첫 승을 신고했다.
올슨은 13일 잠실 SK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지난 3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처음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뒤 75일 만이며 6번째 등판만에 거둔 힘겨운 승리였다.
경기 초반은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주자를 출루시키지는 않았지만 좀처럼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2회 들어 선두 타자 김상현에게 중전안타, 조성우의 진루타를 맞아 1사 주자 2루를 허용고 박진만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루 주자 박진만을 견제사로 잡아냈고 후속 김성현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안정감을 보여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비록 선취점은 내줬어도 올슨은 이후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안정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2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이 볼넷을 골라 출루 했고 윤석민의 안타와 오재일의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1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낸 뒤 최재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또한 3회에는 2사 이후 김현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홍성흔의 볼넷 윤석민의 안타 및 상대 투수의 폭투가 이어지며 또다시 2점을 추가. 올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4-1로 앞서고 있던 5회초 조성우와 박진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것. 이어 박경완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4-3까지 따라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아슬아슬한 승부가 지속되는 듯 했으나 두산의 타선이 또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올슨의 부담을 덜어줬다. 곧바로 이어진 5회말 2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 그리고 상대
8-3으로 앞서가던 두산은 더 이상의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으며, SK는 야수 실책에 타선 침묵으로 2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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