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크리스 세든이라는 필승의 카드를 꺼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좀처럼 7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SK로선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통하지 않았으니 큰 타격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충격인 건 세든 본인이다. ‘호랑이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세든은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SK는 지난 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최소되자, 윤희상에서 세든으로 선발투수를 바꿨다. 보다 확실하고 믿음직한 투수를 내보내 반등 기회를 잡겠다는 복안이었다.
세든으로선 지독한 악연이었다. 세든은 올해 KIA전에 유독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패로 1승도 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4.96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1.98보다 2배 이상 높다. 또한,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팀이 NC 다이노스전으로 평균자책점은 2.21에 불과하다. 그만큼 KIA전에서 이상하리만큼 안 풀렸던 세든이다.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주저앉았는데 지난 15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세든은 KIA전에서 매번 양현종과 맞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세 번 겨뤘는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5이닝 3실점으로 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세든이 올해 기록한 4패 가운데 2패가 KIA였고, 또한 번번이 양현종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 악연, 그리고 징크스가 꽤나 질기다.
이번만큼은 가능성이 높았다. 매 KIA와의 경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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