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9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미켈슨은 헌터 메이헌,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찰 슈워첼(남아공) 등 이븐파 210타로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3시간의 쪽잠을 자고 경기에 나섰지만 선두권에 오른 뒤 2,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는 ‘베테랑’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마스터스 3회 우승(2004, 2006, 2010년), PGA챔피언십(2005년)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US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던 미켈슨은 첫 US오픈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미켈슨은 3, 5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 11번홀에서 두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한 뒤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1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븐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미켈슨의 우승을 쉽게 낙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8위까지 2타차 이내에 몰려 있어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등 코스가 까다로와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코리안 브라더스 중 재미교포 마이클 김(20)이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 공동 10위에 자리해
뒤를 이어 존 허(23)는 이날 5타를 잃어 9오버파 219타 공동 31위에 자리했고, 김비오(23.넥슨)는 10오버파 220타 공동 39위 머물렀다.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은 첫날 이븐파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 6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5타를 잃어 중간합계 11오버파 221타로 공동 44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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