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브롱크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3패째를 안은 류현진(26·LA다저스)이 입술을 깨물었다.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은 1점 홈런을 제일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이 역전에 실패하며 세 번째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6회 피홈런이 가장 아쉽다”며 이치로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일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치로가 잘 친 타구였다”며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류현진이 6회 이치로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일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사진(美 뉴욕 브롱크스)= 한희재 특파원 |
- 2회 유리한 카운트에서 2타점을 허용했다.
제구가 잘 돼도, 안 돼도 맞는 게 안타다. 그 안타는 공이 가운데로 몰린 감이 있었지만, 상대 타자(라일 오버베이)가 잘 쳤다.
- 오늘 경기에서 불운이 따른 거 같은데, 아쉬운 부분은 없는가?
6회 홈런이 제일 아쉬웠다.
- 구로다가 예상치 않게 1차전 선발로 나와 한일 투수 맞대결이 벌어졌다.
그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많은 메이저리그 경기 중 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 이치로를 상대로 2피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와의 맞대결은 어땠는가?
6회 홈런은 이치로가 잘 친 홈런이었다. 이치로 타석에서 두 차례나 안타를 내줬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다.
- 이치로의 첫 안타 때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수비가 아쉽지는 않았는가?
전혀 아쉽지 않았다. 다이빙까지 하면서 잡아내려고 했다. 그 노력은 인정해주고 싶다.
류현진이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美 뉴욕 브롱크스)= 한희재 특파원 |
- 우천 연기로 다음 등판이 샌프란시스코 홈경기로 바뀌었다.
처음으로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질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지는 않는다. 주어진 임무대로 최대의 실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 양키스 타자들에 대한 인상은 어땠는가?
져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잘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도 깊은 팀이다.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거 같았다. 그런 모습
- 타격을 못해서 아쉽지는 않았는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의 방식을 존중한다.
- 시즌 중반인데, 지금까지 컨디션과 보완점은?
생각보다 더 잘 돼가고 있다. 보완할 점은 투구 수 관리다. 초반에 많이 던지다 보니 5~6회 때 100개가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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