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마지막 퍼즐인 불펜을 완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과감한 실험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생 구단 NC는 첫 해에 확실한 선발진을 갖췄다. 57경기에서 선발진은 18승19패 평균자책점 3.78을 마크 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9개 구단 중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선발과 불펜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손민한의 가세로 6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게 된 NC는 이재학을 마무리 투수로 돌리는 실험을 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구원 등판한 3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못했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결국 이재학은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열린 LG와의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체질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이재학은 선발로 나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NC는 19일 경기에서 또 다른 선발인 이태양을 8회에 투입하는 실험을 했다. 이처럼 NC는 선수들을 여러 상황에 투입시키면서 불펜진을 완성하고 있다.
현재 NC의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는 임창민이다. 4월말부터 1군에서 중용되고 있는 임창민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승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5월에 평균자책점 3.38로 좋았던 임창민은 6월 7경기에서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 중이다.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건너온 임창민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공을 뿌려주고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선수는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7라운드에 지명된 좌완 이상민이다. 동의대를 졸업한 이상민은 올 시즌 1군 무대 3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동안 1실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에서 13이닝을 책임지며 5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이상민은 1군 무대에서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민은 직구의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다. 무엇보다 마운드 위에서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인답지 않은 투구를 해주고 있다.
NC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확실한 좌완 불펜이 없다는 점이다. 이상민은 이를 해결해줄 선수로 떠오르고
이 두 선수 이외에도 NC 불펜에는 이민호, 노성호, 고창성, 김진성, 최금강 등 좋은 공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마운드 위에서 좀 더 경험을 쌓는 다면 NC의 불펜은 좀 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현재 NC 불펜은 미숙하지만 선수들의 잠재력을 충분하다.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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