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멋진 중거리포로 화끈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썰렁했던 분위기를 바꿔놓은 넉살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주인공이 된 구자철이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결혼 하루 전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면서 큰 선물을 받았다.
K리그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1부리그 올스타 팀 클래식과 2부리그 올스타 팀 챌린지의 맞대결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이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맞붙은 양 팀의 대결은 3골씩 주고받으면서 3-3 무승부로 끝났다.
K리그가 배출한, K리그를 사랑하는 유럽파 구자철이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그는,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반드시 K리그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상암)= 김영구 기자 |
경기 후 MVP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구자철은 먼저 “제주유나이티드 소속으로 4년간 뛰었기 때문에 이런 의미 있는 무대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불러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MVP상까지 받았다. 장가가기 전에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구자철의 K리그 사랑은 유명하다. 평소 유럽에 있으면서도 K리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자주 전하는 구자철은 “누군가의 제안으로 (결혼식 세리머니를)준비했는데, 골이 안 들어가서 못하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했다. 나름 준비한 것인데 팬들이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MVP는 주신 상이니까 감사히 받겠다. 하지만 K리그를 사랑하는 선수로서 인사를 드리러 온 것이기 때문에 상금은 좋은 곳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빈 관중석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는 구자철은 “K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모두 나왔는데 자리가 많이 빈 것은 아쉽다. 내년은 더 많이 준비를 잘해서 많은 관중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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