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팀 클래식을 이끌고 올스타전에 임한 최용수 감독이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팬들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자기반성이었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었다.
K리그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1부리그 올스타 팀 클래식과 2부리그 올스타 팀 챌린지의 맞대결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이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자못 진지한 자세로 맞붙은 양 팀은 서로 3골씩 주고받으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팀 클래식을 이끌고 올스타전에 임한 최용수 감독이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프로스포츠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수는 1만1148명. 대표팀의 부진, 차기 감독 선임 등 어수선한 축구계 분위기의 영향으로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이쯤이면 자못 심각한 수준이었다. 최용수 감독의 생각도 그러했다. 최 감독은 “프로스포츠가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무거운 화두를 꺼냈다.
그는 “최근 야구장을 다녀왔다. 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까 확인하고 싶어서 가봤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쟁력은 물론 찾아오는 팬들에 대한 서비스까지 우리가 배울 것이 많았다”면서 “진정한 갑은 팬이다. 연맹도 구단도 지도자도 선수들도 팬들에게 얼마나 격이 높은 서비스를
잔치였으나 흥이 나질 않았던 잔치였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썰렁했던 관중석과 밋밋했던 볼거리, 분명 고민할 대목이다. 최용수 감독은 “더 노력했어야했다”고 자책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잔치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진정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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