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선수 혹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초유의 3일 휴식 등판이 등장할까. 류현진의 소속팀 LA다저스가 이를 고려하고 있어 화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24일 경기 선발에 카푸아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푸아노는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졌다. 매팅리 감독의 말대로 그가 일요일에 마운드에 오를 경우 3일만 쉰채 경기에 나서게 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카푸아노를 4일 만에 등판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화제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때문에 맷 맥길을 비롯한 대체 선발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매팅리는 기존 선발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비교적 적은 투구 수를 소화한 카푸아노를 다시 기용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매팅리는 "카푸아노가 이를 자처했다"면서 "릭 허니컷 투수 코치도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반응이었다. 네드 콜레티 단장과 이 문제를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카푸아노는 삼두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재활 등판을 한
2005년에 3일을 쉬고 등판한 경험이 있고, 투구 수나 이닝을 제한할 수도 있다지만,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될지 의문이다. 매팅리의 ‘무리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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