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공포는 전혀 없다. 그게 겁나면 타석에 들어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사구와 인연이 많은 추신수(30·신시내티)가 몸쪽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구가 유난히 많아지는 원인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추신수는 한국시간으로 23일 현재 19개의 사구를 기록 중이다.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14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기록(17개, 2009년)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사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추신수. 그러나 그는 몸쪽이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지금까지 19번의 사구를 맞았지만, 악감정이나 두려움은 없다. “타자는 공을 치려고 하고, 투수는 공을 안 맞으려고 한다”면서 승부를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말한 그는 “몸쪽에 대한 공포는 전혀 없다. 그게 겁이 나면 타석에 들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에게도 아쉬운 순간은 있었다. 지난 19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가 그랬다. 1회 첫 타자로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 찰리 몰튼을 상대하다 초구 직구를 오른 무릎에 맞았다. 평소 사구에 대해 별 말이 없었던 그도 “올해 맞은 것 중 가장 아프다. 첫 이닝에 초구에 맞은 적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일각에서는 전날 경기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감이 없잖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의
계속되는 사구에도 몸쪽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외치는 추신수. 그는 23일 오전 8시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시리즈 2차전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