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이겼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던지는 내가 답답한데, 보는 사람은 오죽하겠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승리를 따냈지만, 투구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장원삼은 지난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5패)을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43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 MK스포츠 DB |
장원삼은 4개의 안타를 맞으며 피안타를 최소화시켰지만,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3회 스트레이트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장원삼 특유의 배짱 넘치는 피칭을 볼 수 없었다.
이에 장원삼은 “사실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준비도 덜된 상태였다”며 “아무래도 잡생각이 많아져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타자랑 싸워야 되는데, 공에 자신감이 없어 위축됐다”고 자책했다.
지난해 다승왕을 거머쥐며 야구 선수로서 최고의
장원삼은 “이래서 되겠나”며 미소를 지은 뒤 “그래도 이겼으니 좋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현재 코치님들과 계속해서 상의하며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위 팀다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hanyu@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