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신시내티가 애리조나에게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신시내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2차전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3-2로 앞서 있던 9회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만이 난조를 보이며 실점한 것이 패배와 직결됐다.
2회초 무사 솔로포를 날린 신시내티 제이 브루스가 홈을 밟고 들어오며 데빈 메소라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기선 제압은 신시내티가 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브루스가 가운데 담장 넘기는 홈런을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그 사이 리크는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6회 장타 2개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코빈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 뒤이어 헤라르도 파라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추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7회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잭 코자트의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데릭 로빈슨이 3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추신수, 조이 보토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렇게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양 팀 마무리가 나란히 난조를 보이며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신시내티는 9회 히스 벨을 상대로 선두 타자 브랜든 필립스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브루스가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애리조나의 추격도 무서웠다. 9회말 폴 골드슈미트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미구엘 몬테로, 코디 로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뒤이어 나온 제이슨 쿠벨이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신시내티는 맷 레이토스, 애리조나는 란달 델가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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