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특집] 전인지 ‘역대급’ 막판 뒤집기로 메이저서 생애 첫 승

[매경닷컴 MK스포츠(송도)임성윤 기자] 루키돌풍이 강타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급으로 꼽힐만한 숨 막히는 승부가 이어진 끝에 전인지가 막판뒤집기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6422야드)에서 진행된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전인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전인지가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으로 최중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그야말로 숨 막히는 승부, 역전에 재역전이 난무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9언더파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전인지는 이날 초반에는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은 이븐파로 전반을 마쳐 전날까지 이어진 루키 열풍을 끝내는 듯 했다.
더구나 3라운드까지 8언더파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소연(21·하이마트)이 경기 초반 5홀 연속 버디라는 상승세를 선보이며 3타차 단독 1위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전인지의 우승은 관심 밖으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전인지의 뒷심은 후반 4개 홀에서 빛을 발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9언더파의 성적을 유지하던 전인지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더니 이후 버디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10언더파 반열에 오를 때 까지만 해도 전인지의 우승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2개홀이 남은 상황에서 2타차 간격이 있었고 단독 1위를 유지하던 박소연의 저력을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인지는 17번홀(파3)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더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까지 핀 2m거리의 2온에 성공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반면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박소연은 후반 라운드 들어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안타까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는 1억3000만원의 상금을 획득, 올시즌 상금순위 4위로 올라섰으며, 신인왕 포인트 역시 310점을 추가한 886점을 기록, 98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18·롯데)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또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K9 승용차까지 부상으로 가져갔다.
전인지에 이어 박소연이 12언더파 275타로 2위를 기록했으며, 백규정(18·CJ오쇼핑)이 11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루키돌풍의 주역이었던 김효주는 이날 오히려 3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6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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