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월드컵 개최국인 삼바축구 브라질과 메이저대회 3연패를 노리는 무적함대의 결승전 맞대결은 성사될까. 가능성은 크다. 모두가 원하는 기막힌 결승 매치업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 대진이 결정됐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스페인이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3전 전승으로 1위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는 약체 타이티를 8-0으로 완파하면서 A조의 또 다른 4강 진출국이 됐다.
이미 브라질(1위)과 이탈리아(2위)로 결정된 B조의 상황과 함께 컨페드컵의 향방은 유럽vs유럽, 남미vs남미로 좁혀졌다. A조 1위인 스페인과 B조 2위 이탈리아가 만나며, B조 1위 브라질은 A조 2위인 우루과이와 결승진출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A조와 B조의 상황이 많이 닮았다. 1위부터 4위까지의 전적이 똑같다. A조는 개최국 브라질이 3전 전승을 거뒀고 이탈리아가 2승1패 멕시코가 1승2패 그리고 일본이 3전 전패를 당했다. B조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이 모든 경기에서 이겼고 우루과이가 2승1패 나이지리아가 1승2패를 거뒀으며 대회 최약체 타이티가 전패하면서 동네북 신세가 됐다.
역시 가장 돋보이는 전력을 과시한 팀은 브라질과 스페인이다. 자신들의 땅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에 더더욱 우승에 목이 마른 브라질은 그들의 마지막 세계제패를 이끌어준 노장 스콜라리 감독까지 다시 부르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반신반의였으나 컨페드컵에서 보여준 그들의 ‘이기는 브라질’은 무게감이 달랐다. 특히 삼바축구의 미래로 여겨졌던 네이마르는 현재의 에이스로 우뚝 선 모습을 입증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여전했다. 객관적으로 전력을 평가할 수 있었던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도 스페인은 완벽한 점유율 축구를 보여줬다. 스코어는 2-1 박빙이었으나 프리킥으로 1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완승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과 유로2012를 연거푸 거머쥔 스페인이 컨페드컵까지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분분한 이유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삼바축구 브라질이 돋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과연 ‘꿈의 매치업’이 결승에서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각각 넘어야할 벽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만만치는 않으나 조
현재 최강이라 불리는 스페인과 언제 어느 때고 최강으로 통하는 브라질. 2014월드컵에서도 가장 정상등극에 유력한 두 팀이 ‘미리 월드컵’ 혹은 ‘미니 월드컵’에서 제대로 전초전을 펼칠 수 있을지, 컨페더레이션스컵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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