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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밝힌 ‘왜 지금’과 ‘2년 계약’의 비밀

기사입력 2013-06-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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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홍명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은 거침없이 소신을 전했다. “지금껏 쌓아온 모든 지식과 지혜를 걸고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한국축구를 위해 불사르겠다”는 각오를 밝힌 홍명보 감독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홍명보 신임 감독이 25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첫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과 각오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내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거침없었다. 왜 지금 대표팀 수장직을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왜 계약기간은 2년이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공개했다. 모두 본인이 원한 것이었다. 사진(파주)= 김영구 기자<br />
홍명보 감독은 거침없었다. 왜 지금 대표팀 수장직을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왜 계약기간은 2년이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공개했다. 모두 본인이 원한 것이었다. 사진(파주)= 김영구 기자
홍 감독은 “공식적으로 이번이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3번째 제안이었다. 앞선 두 번은 고사했다. 하지만 그땐 올림픽대표팀 감독이었고 지금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때다. 물론, 할 일이 없어서 수락한 것은 아니다. 확고한 내 의사였다”는 뜻부터 전했다.
그는 “러시아 안지에서 5개월 간 생활하면서 새삼 우리 한국 선수들이 참 훌륭하다는 것을 느꼈다. 안지에는 11개 국가의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는데 그들을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 그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훈련 태도나 자세, 상대를 존중하는 것까지 훌륭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면서 “그 속에서 지난 런던올림픽 때의 생활이 그리웠고 다시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할 기회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를 움직인 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라며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분명 지도자에서 대표팀 감독은 매력적인 자리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언제인가 한국대표팀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왜 지금’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랐다. 월드컵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어려움을 자초할 필요가 있냐는 시선이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성공의 비결은, 좋았을 때보다 안 좋았을 때를 잘 활용하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홍 감독은 “인간은 안락한 순간보다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분명 1년이란 시간은 짧다. 하지만 그 1년이라는 쉽지 않은 시간이 날 움직이게 했다”면서 “1년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70~80%는 그려졌다”는 말로 승부사다운 승부욕이 지휘봉을 잡게 했다는 뜻을 전했다.
예상과 달랐던 2년이라는 계약기간도 홍명보 감독이 스스로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이었다. 그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회가 나에게 처음 제시한 것은 지금보다 나은 계약조건이었다는 것”이라는 말로 떠돌던 장기계약설은 사실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스스로 거부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영원히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첫째, 내 스스로 어떤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만약 2018년 월드컵까지 맡게 된다면 준비하는 자세는 180도 달라질 것이다. 내 스스로 채찍질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족쇄가 필요했다. 2년은 내가 제안한 기간이다”는 고백을 전했다.
맞물려 항간에 떠도는, ‘억지로 수락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

박했다. 그는 “왜 그런 루머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고사한 적은 없다. 대표팀 감독직이 한다고 했다가 다시 안한다고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다고 했으면 하는 것이고 안할 것이면 처음부터 안했을 것이다. 난 아기가 아니다. 판단할 능력이 있다”는 말로 스스로 거둔 '잔'임을 분명히 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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