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김기태 LG 감독은 “1군에 이미 등록한 주키치가 이번 주말 SK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아직 정확한 등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오는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주키치는 휴식기 기간에도 컨디션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5일 오후 훈련에서 50개 이상의 불펜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오늘 투구는 내가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연습 때 못 던지는 투수는 없다”며 “주키치도 눈치가 있으면 이번 등판 때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차 코치는 “주키치의 등판은 일요일(30일)로 잠정 정해놨다”고 귀띔했다.
주키치는 LG의 ‘10승 보험’ 투수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LG의 에이스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는 등 훈련 부족으로 예년 구위를 찾지 못하고 부진했다. 올 시즌 12경기 성적은 3승5패 평균자책점 5.40. 두 시즌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주키치의 초라한 성적표다.
주키치는 최근 9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한 LG의 상승세 속에서도 홀로 부진했다. 주키치 등판 일에만 LG가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
주키치가 김 감독과 차 코치의 기대에 부응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이제 주키치에게 주어질 기회는 별로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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