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에 롯데의 전설들이 모였습니다.
텅 비어 있던 관중석이 시즌 30경기 만에 처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의 전설 주형광과 마해영에 이어 최고의 용병으로 불렸던 호세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주역들을 추억하는 자리.
전설의 등장에 부산 시민들은 만원 관중으로 화답했습니다.
팬들이 모이자 롯데 선수들도 힘을 냈습니다.
0대2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강민호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팬들의 응원이 커진 8회에는 강민호가 결승 홈런으로 승부를 끝냈습니다.
▶ 인터뷰 : 강민호 / 롯데 포수
- "관중석에 빈자리가 안 보여서 설렜습니다. 만원 관중 앞에서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호세 선수가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습니다."
두산 정수빈이 8회 중견수 방향 안타를 친 후 야수가 공을 놓치자 그라운드를 질주합니다.
주루코치의 팔이 힘차게 돌자 정수빈은 홈까지 달려 득점을 올립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말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고 두산과 KIA는 5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꼴찌 한화는 선발 이브랜드의 활약으로 선두 삼성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넥센은 SK에 승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